1700명 참여… 광주·성남 등 지연 우려잦은 파업 부메랑… "무슨 염치로 단가를 올리나"직영·비노조 기사 투입… "물량 쌓이면 집하 중단"
  • ▲ 지난 6월 택배노조 상경투쟁 모습 ⓒ 뉴데일리
    ▲ 지난 6월 택배노조 상경투쟁 모습 ⓒ 뉴데일리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700여명이 오늘부터 다시 배송을 멈췄다.

    전체 택배원 2만여명의 10%에 미치지 못하지만 물량이 몰리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배송차질은 불가피하다.

    파업 참여가 많은 성남과 광주를 중심으로 하루 평균 30만~50만 상자가 제때 전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연봉 6500만원이 넘는 택배노조는 분류비 인상비를 추가 지급하고 당일배송이나 주6일제 등을 고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택배비는 과로사 대책의 일환으로 140원~170원 가량 올랐다.

    노조의 주장은 회사측이 이중 50원 가량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수익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지만 근거가 박약하다.

    분류 인건비나 시설투자 비용 등은 도외시 하고 있다.
  • ▲ 지난 파업으로 터미널에 방치된 택배 ⓒ 뉴데일리
    ▲ 지난 파업으로 터미널에 방치된 택배 ⓒ 뉴데일리
    올들어서만 벌써 네번째 이어지는 파업에 소비자들과 중소상인들의 불만도 임계치에 달했다.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터에 이중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부랴부랴 우체국 등 다른 택배사를 물색하고 고객들에게 지연안내문을 보내는게 전부다.

    당장 배송이 시급한 신선식품 등에 투입될 비노조기사 등도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계약갱신이 임박한 화주들의 이탈도 염려스럽다.

    대리점 관계자는 "과로사 합의기구 내용대로 새 판가를 적용해야 하는 시점인데 난감하다"며 "잦은 파업으로 서비스 퀄리티는 갈수록 떨어지는데 운임을 올려달라고 하면 화주 반응이 어떻겠냐"고 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은 이번 파업에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량이 쌓이는 지역에는 당장 집하(해당지역으로의 택배 발송)를 중단하고 허브에서 다시 발송지로 재반송할 방침이다.

    차질이 빚어지는 지역엔 직영기사를 파견하거나, 같은 대리점 소속 비노조 기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