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년 대비 3.6%↑…3년 연속 상승개인투자자, 66조원 사들이며 상승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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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코스피지수가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220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개인투자자가 사상 최대인 66조원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3.6% 상승한 2977포인트로 마감했다. 2018년 말 2041포인트, 2019년 말 2197포인트, 2020년 말 2873포인트에 이어 3년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7월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지속, 테이퍼링 시행 및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18위(지난해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와 대비해서는 수익률이 높았으며, 연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12월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순환주와 원자재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올랐다. 비금속(29.9%), 서비스업(16.1%), 운수창고(15.0%), 금융업(9.7%) 등 16개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의약품 및 화학 등은 하락했다. 의약품(-18.4%), 화학(-4.5%), 유통업(-3.9%) 등 5개 업종의 하락률이 높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980조원에서 올해 11.3%(223조원) 증가한 2203조원으로 마감했다. 

    대형기업 신규상장 활성화로 시장전체 시가총액이 증가했고, 금융, 서비스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종별 시가총액을 보면 지난해 대비 각각 금융업 41.4%, 서비스업 29.3%, 운수장비 20.1%가 늘었다.

    거래규모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2조2000억원에서 올해 1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2% 늘었다. 거래량은 지난해 9억주에서 올해 10억4000만주로 15.6% 증가했다.

    상반기 거래대금은 월별 일평균 15조 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증시 부진으로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1월 26조원, 3월 15조원, 6월 17조원, 9월 14조원, 12월 10조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역대 최대인 65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조원, 39조원을 매도해 2년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비중은 코스피 기준 36.5%에서 33.8%로 감소했다.

    신규상장 규모는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11사) 대비 12사가 증가한 23사로 파악됐다. 

    미래성장기업 상장 증가 등으로 공모 규모도 지난해 3조3000억원에서 올해 17조2000억원으로 421.2%(13조9000억원) 늘었다. 대표적으로 SKIET(2조4000억원), 크래프톤(4조3000억원), 카카오뱅크(2조5000억원),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