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증가세 4~5%대로 정상화할 것"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내년 ▲금융안정 ▲금융발전 ▲경제성장 ▲포용금융 기조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먼저 금융안정은 실물경제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기반인 만큼, 물샐틈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특히 가계부채의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4~5%대로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도 병행할 것"이라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차주의 경영·재무상황을 세밀히 점검하고, 차분히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플랫폼 구축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플랫폼(개인별 맞춤형 종합금융 플랫폼) 도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생활밀착 금융플랫폼 등이 등장해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물지원 강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선 내년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뉴딜펀드를 안정적으로 지속 조성하고, 뉴딜분야 정책금융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포용금융 기조도 확산시켜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고, 신용회복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희망적금,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도 도입해 청년층의 자산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시스템 전반과 금융관행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불법추심 등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을 근절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