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사망자 2명 각각 AZ‧화이자 백신완료자광주 요양병원 확진자 21명 중 오미크론 3명위중증 환자 아직 없어… 간호사 포함 모두 경증이날 오미크론 확진자 111명↑… 누적 13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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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미크론 확산세가 연일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첫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광주 요양병원 집단 감염 확진자들로 90대 2명이다. 이들 모두 접종 완료자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들은 광주광역시에 거주중인 90대 2명으로 모두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광주 남구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두 명 모두 백신접종 완료자며 확진 판정을 받은 후 4일 이내에 사망했다. 

    앞서 사망한 90대 확진자는 10월 말 AZ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판정 3일 만인 12월 27일 사망했으며 30일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으로 밝혀졌다. 뒤이어 사망한 90대 사례자는 지난 5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지난 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4일 만인 29일에 사망했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현재 2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오미크론 확진사례는 3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90대 이상 고연령층이라는 부분이 사망이 주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까지는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대부분 50대 미만 젊은 연령대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간 사례는 경증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지역사회 중심으로 취약계층이 감염됨에 따라 중증으로 갈 경우 사망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주목하며 방역체계 변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미크론 영향에 따라 방역전략 자체에 일부 변형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분석이 선행돼야 해서 감염 전파력 강도나 위중증 치명률, 예방접종 효과성에 대해 더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11명 추가돼 누적 감염자 수가 1318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는 해외유입이 703명, 국내감염이 61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