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코오롱인더스트리, 전략적 파트너십 결실PBAT, 빠른 분해성-유연한 성질… 친환경 패키징에 활용도 높아SK지오 "친환경 제품 생산 확대로 'Carbon to Green' 전략 실행 가속
  • ▲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양사 구성원들이 현수막과 PBAT 제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양사 구성원들이 현수막과 PBAT 제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를 상업 출시한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PBAT(Polybuthylene Adipate-co-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0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시제품 생산과 '환경 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8개월 만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환경표지인증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표지)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구매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환경표지 제품 선호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자발적 인증제도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이 자연분해 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반면 PBAT는 매립시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다. 빠른 분해 속도와 유연성으로 각종 일회용 봉투, 농업용 멀칭 비닐 등에 활용된다.

    특히 단단한 성질을 가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PLA(Poly Lactic Acid)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가지게 되며 인쇄성과 가공성이 높아 패키징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PBAT는 자연 토양에서 퇴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원료를 공급하며 보유한 마케팅 역량 및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판매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PBAT의 주요 원료이자 각종 섬유나 플라스틱, 전자 화학 물질 제조에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utanediol)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 기술을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최적의 온도, 소재 혼합 비율 등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한 고품질의 PBAT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PBAT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000t 규모다.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생분해성 제품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글로벌 PBAT 시장 규모가 2020년 22만t에서 2025년 80만t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4년까지 연간 6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부사장은 "PBAT는 빠른 분해 속도로 매립시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Carbon to Green' 전략의 실행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