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공식 비즈니스 개시당초 2월에서 개편 일정 앞당겨"지프의 성공요인 이식할 것"
  • ▲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푸조, 시트로엥, DS까지 국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푸조, 시트로엥, DS까지 국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기존 지프에 이어 올해부터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기존 한불모터스 체제에서 운영 간소화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푸조·시트로엥의 판매량 회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달 3일부터 지프 브랜드와 함께 푸조, 시트로엥, DS의 공식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2002년 푸조 론칭을 시작으로 2011년 시트로엥, 2019년 DS까지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푸조시트로엥그룹(PSA) 차량의 국내 수입과 판매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파이트크라이슬러그룹(FCA)와 PSA가 합병해 스텔란티스가 탄생하면서 국내 사업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어 왔다. 

    당초 PSA와 한불모터스 간 수입사 계약기간은 오는 2월28일까지였지만 빠른 사업재편과 업무 이관을 위해 일정이 당겨졌다. 한불모터스 직원들은 이달 4일부터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출근하고 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한불모터스는 PSA그룹, 그리고 스텔란티스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동반자였다”면서 “브랜드 이전이 완료되면서 높은 수준의 고객만족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과 효율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의 성공을 바탕으로 푸조·시트로엥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지프 집중화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프는 2019년 1만251대로 1만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8753대로 다소 하락했지만 2021년에는 1만449대로 다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반면, 푸조와 시트로엥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푸조와 시트로엥(DS 포함)의 지난해 판매량은 2320대, 603대로 전년대비 각각 11.1%, 35.2% 감소했다. 푸조는 2018년 4478대, 2019년 3505대, 2020년 2611대로 해마다 하락세를 보였다. 시트로엥도 2018년 1053대, 2019년 962대, 2020년 930대로 줄었다.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는 디젤 라인업 위주로 구성되면서 전동화 추세에 뒤쳐진데다가 독일 브랜드의 벽을 넘지 못한 점들이 꼽힌다. 또한 고질적인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확대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서 전략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지프의 성공 요인을 푸조, 시트로엥에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초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해 향후 사업계획 및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