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아쉬움 속 'CES 2022' 폐막… 韓 기업 위용 과시

참기 기업-관람객 줄어 한산한 분위기에 치러져韓 기업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삼성전자 미래 기술 방향 제시모빌리티-로봇-AI, 한층 진화된 기술로 주목헬스케어-대체식품, 미래 산업으로 부상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2-01-08 12:36 | 수정 2022-01-08 12:36

▲ ⓒ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이 사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 19 변이 오미크론 변수로 불참기업이 늘고 관람객이 줄어 예년과 비교해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오히려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에는 행사 기간 동안 사람들이 대거 모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존재감은 빛났다.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전시관은 대체적으로 썰렁했지만 삼성전자와 SK 부스는 연일 북적였다.  

한종희 DX부분장 부회장은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CES 2022' 행사에서 마이크로 LED TV 110형, 101형, 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하며, 깊이감 있는 생생한 색상, 한층 높은 선명도와 명암으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TV 제품군 중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 LED TV의 라인업을 80인치대까지 넓혔다. 가정용 TV 시장에서 경쟁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전해 '퓨처 빌더'(Future Builder)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두산그룹은 원격 조정 굴착기,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무인 지게차 등 친환경 장비를 전시해 건설·기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사상 최대 규모인 290여개사가 참가했다. 각국에서 온 스타트업 800여개사 중 36% 이상이 한국 기업이다. 이들 한국 스타트업은 주로 초기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파크'에 자리를 잡았으며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은 크게 줄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로 불참했기 때문이다. 

'CES 2022'에 참가한 중국 업체는 총 150개사로 파악된다. 지난 2020년 1368개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간 중국은 CES에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최대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는 대형 옥외 광고판을 독차지할 정도였다.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서도 처음 들어본 중국 기업들로 북적였다. 들어보지 못한 작은 기업들이지만, 눈에 띄는 제품 주변에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 설명을 듣기조차 힘들었다. 로봇업체들이 다수 포진했던 사우스홀도 중국업체들이 대부분 차지하며 국내 스타트업은 참가를 원해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층 진화된 모빌리티 기술도 쏟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메타모빌티리'(메타버스+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 모빌리티 업체 중 가장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전기차 시장 진출을 깜짝 발표했다. 

또한 이번 CES에서는 AI와 로봇을 공개한 기업들도 늘어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로봇 중 하나는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 아트'의 휴머노이드 '아메카'다. 

아메카는 관람객이 질문을 하면 적절한 답을 하고 표정을 바꾸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메카의 특징은 단순히 대화하고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행동들이 매우 자연스럽다. 눈을 깜빡이거나 이마에 생기는 주름, 입꼬리고 씰룩 움직이는 모습까지 사람과 흡사했다. 사전에 학습된 여러 대화를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이에 맞는 반응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케어' 기술도 각광을 받았다. 국내 기업 바디프랜드는  앉았을 때 코와 입이 위치하는 자리에 산소 발생 모듈을 달아 산소를 공급하는 안마의자 '더 파라오 O2'를 공개했다.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기술도 공개됐다. 코웨이는 내부에 에어셀 80개가 있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전시했고, 앤씰은 내부 공간을 1400만 가닥의 실로 제작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국내 업체인 에이슬립도 수면 중 호흡과 뒤척임 등을 측정해주는 기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수면 시 양 옆에 두고 사용한다. 하나는 수면 중인 사람의 데이터를 송신하고, 다른 하나는 이 데이터를 수신하는 개념이다.

대체식품 역시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대체식품은 채식주의자 증가 및 환경,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글로벌 국자에서 열풍이 불고 있다. 제품도 기존의 대체육에서 해산물과 디저트까지 확대되고 있다.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지는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올해 6조19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3년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타트업인 마이코테크놀로지(MycoTechnology)는 전세계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유레카 파크에 소비자 브랜드 굿사이드푸드(Goodside Foods)를 통해 대체식품을 소개했다. 마이코테크놀로지는 2013년에 설립된 이후 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 재료를 상업화 했다.

마이코테크놀로지는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크럼블로 표고버섯 균사체로 발표한 완두콩 및 쌀 단백질 등을 사용한 육류 대체품을 선보였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소화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코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앨런 한 (Alan Hahn)은 "인구 증가로 식품의 미래는 오늘날과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는 버섯을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