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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가계 부채 규모가 한국 은행권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장혜규·맷 최 피치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가계부채를 억제라지 못하면 한국 은행권의 독자 신용등급(VR)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들은 “한국 가계 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6%로 높은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는 은행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어 “당국이 진행 중인 규제 강화 조치가 과도한 가계 대출 억제와 은행의 자산 건전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금리 상승이나 실업률 증가로 부실 채권이 증가하지 않는 한 가계 부채 자체는 등급 하향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한편 피치는 지난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올렸다.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신용등급을 각각 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