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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7조 투자 '샤힌 프로젝트' 속도 붙는다

아람코 기술 TC2C 도입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공유올레핀 공정 및 R&D 협력… 프로젝트 완수 '맞손'블루 수소-암모니아 도입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도

입력 2022-01-19 17:46 | 수정 2022-01-19 18:37

▲ S-OIL 후세인 알 카타니(Hussain A. Al-Qahtani) CEO(왼쪽)와 사우디 아람코 올리비에 토렐(Olivier Thorel) 부사장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Hydrogen Supply Chain Establishment Cooperation) MOU를 체결했다.ⓒ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의 2단계 석유화학 사업 '샤힌(Shaheen) 프로젝트'가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을 통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산업에서 반도체를 제외하고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에쓰오일의 성장 전략도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TC2C), 저탄소 (lower carbon) 미래 에너지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벤처 투자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4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에쓰오일과 사우디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Saudi Arabia-Korea Investment Forum for Smart Innovation & Growth)’에서 양국의 에너지, 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에는 핵심 사업인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의 경쟁력 확대도 포함됐다. 특히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을 제공해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샤힌 프로젝트’ 추진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랍어로 '매'를 뜻하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로 명명된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7조원 규모로,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구축과 에쓰오일의 모회사인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기술 도입으로 구성됐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이 핵심이다. 준공 시점은 2026년 말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하반기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력 제품인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 올레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레핀은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쓰이며 '석유·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과 아람코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 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잠재 협력 기회발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과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공동 노력하게 된다.

또한 수소 생산,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의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의 국내 벤처 기업에 공동 투자하고 이를 통한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사우디 아람코와 에쓰오일의 블루수소 협력은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산국과 수요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양국 간의 상생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에쓰오일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올해 신년사에서 "ESG 로드맵과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s)를 수립하고 이행하여 ESG 경영이 회사 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해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또한 삼성물산·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또한 에쓰오일은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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