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해외 ATM 출금 가능금액 5만→1만 달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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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신한 쏠(SOL)트래블 체크·신용카드'의 해외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출금 한도가 월 5만 달러에서 월 1만 달러로 줄어든다. 신한카드의 ATM 출금 한도 조정은 다른 카드사 트래블카드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한카드는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해외 ATM 출금 한도를 순차적으로 기존 월 5만 달러에서 월 1만 달러로 낮춘다고 공지했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홍콩, 마카오, 필리핀에서 ATM 출금 시 합산 한도가 월 1만 달러로 줄어든다.

    11월 1일부터는 해외 모든 국가에서 ATM 출금 한도가 월 1만 달러로 낮아진다.

    신한카드는 "해외 출국 시 반출 가능한 외화가 미화 1만 달러인 점을 고려해 한도를 낮추게 됐다"며 "현금 분실 등 사고 리스크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해 외화를 휴대 반출할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단속·제재 대상이다.

    지난 2월 출시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해외 결제, ATM 인출 등에 수반되는 수수료에 대해 전면 무료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끈 해외여행 특화 카드다. 지난 8월 누적 발급 120만매, 누적 이용액 8408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카드업계 최대 경쟁처인 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 카드업계 점유율 1위사 신한카드의 혜택 변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의 해외여행 특화카드가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제한 무료 혹은 횟수 제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출금 가능 금액을 줄이면 수수료 혜택 보전을 위한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들이 점유율 경쟁을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느라 역마진이 불가피한 상황까지 다다랐다"며 "신한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도 ATM 출금액이나 수수료 관련 정책을 손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