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임대차계약 9만8958가구중 월세비중 48.5%계약갱신종료·이사철 맞물려 경기·인천 주거이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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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아진 전·월세 비용부담으로 임차가구의 주거여건이 열악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대차신고제가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주택(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임대차 거래건수는 총 13만6184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갱신거래는 3만7226건(재계약, 갱신청구권 사용 포함), 신규거래는 9만8958건으로 집계됐다. 

    갱신계약중 월세는 8152건(21.9%)으로 전세 2만9074건(78.1%)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규계약중 월세는 4만7973건(48.5%)으로 갱신계약의 월세비중(21.9%)에 비해 2배이상 높다. 신규계약중 절반가량이 월세계약인 셈이다.

    갱신계약중 월세비중은 주택형태별로 ▲단독·다가구(1327건, 29.8%) ▲아파트(5323건, 22.5%) ▲연립·다세대(1502건, 16.6%)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계약도 단독·다가구의 신규 월세비중이 67.1%(2만2274건)로 가장 높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 7월 이후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임차수요와 함께 이사철수요가 움직이며 임대차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아파트 임차가구는 아예 서울을 떠나 경기, 인천지역으로 주거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작년 대비 올해 경기, 인천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여가구 늘면서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