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액 69조8624억, 전년비 18% 증가RV 및 전기차 판매 실적개선 이끌어올해 EV6·신형 니로 등 전기차 전환 집중
  • ▲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
    ▲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아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차량(RV) 및 전기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가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기아는 26일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69조8624억원, 영업이익은 5조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8.1%, 145.1%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2021년 연간 판매는 전년대비 6.5% 늘어난 277만6359대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는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는 9.1% 증가한 224만1343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조1884억원, 영업이익은 1조175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 8.3% 감소했다. 4분기 판매량은 64만7949대로 12.8%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2020년 품질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EV6,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