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키트 등 못받아조만간 15만명 넘을 듯정부 "의료기관 확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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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3만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의 재택치료자도 1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관리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소 등에 업무가 몰리면서 재택치료자들이 제때에 지침이나 키트를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5일) 0시 기준 전국의 재택치료 대상자는 11만8032명으로 전날보다 1만3175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만8752명, 경기 3만5623명, 인천 8408명으로 수도권에서 총 7만2783명(61.7%)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비수도권의 재택치료 인원은 부산 7659명, 대구 6037명, 광주 3448명, 대전 1900명, 울산 1637명, 세종 740명, 강원 1480명, 충북 1146명, 충남 2377명, 전북 4326명, 전남 3490명, 경북 4965명, 경남 5315명, 제주 729명 등 총 4만5249명이다.

    이같은 확산세라면 조만간 전국 재택치료자가 15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관리의료기관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재택치료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524곳이며, 관리 가능한 환자는 총 15만5000명이다. 관리 여력 대비 관리 중인 인원은 76.1%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7~10일 동안 재택치료를 마치고 격리해제되는 인원보다 신규로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인원이 훨씬 더 많다.

    오미크론 유행 상황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진자와 재택치료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관리의료기관은 환자 150명당 최소 의사 1∼2명, 전담간호사 3∼5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택치료자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하루 1∼2회 시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달 중 신규 확진자가 3만~5만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재택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