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급 1000만분… 확진자 폭증 감당 가능할까밀접접촉자 폭발적으로 늘면서 진단키트도 수급난온라인 구매 2주 기다려야… 제 2마스크 대란 되나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자가진단키트 수급난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7일 본보가 파악한 결과, 검사체계가 고위험군 우선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으로 바뀌면서 선별진료소에 가도 PCR 검사를 바로 받기 어렵게 되자 자체적으로 간이검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날 가정주부 A씨(서울시 중구,45세)는 "아이들 등교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자가진단키트를 열 개 가량 미리 구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키트를 매일 사용하게 되면서 다시 키트를 재구매하려니 해당 사이트의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진단키트를 배 가격으로 같은 제품을 파는 업체도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같은 제품을 최저가로 온라인에서 주문을 해도 물량이 딸려 배송만 2주가 넘게 지연되는 등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매점매석하는 온라인 업체가 등장한 것이다. 

    품귀현상이 계속되면 2020년도 마스크 대란처럼 자가검사키트도 구매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일부 약국에서는 일주일 전 1회분에 9000원 수준이던 키트 가격이 1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등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자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 방침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1000만 명 분량을 이번 주에 순차적으로 전국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공급하겠다고 지난 6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야 할 밀접접촉자도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자가진단키트 수요는 여전히 부족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책 브리핑을 통해 "재택치료 키트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확진자에게 지급하는 등 필요한 환자 위주로 키트가 보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진단키트 물량을 선별적으로 보급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오는 12일까지 추가 공급되는 물량 1000만 개 중 508만 명분은 약국에, 나머지 492만 명분은 온라인 쇼핑몰에 할당된다. 지난달 29일부터 공급된 960만 명 분량 이후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