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펀드 수탁고 1조3000억원 증가
  • KB자산운용은 이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경영 규정을 신설해 ESG경영원칙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자 결정 과정에서 ESG요소를 고려하는 ‘책임 투자 원칙’과 수탁자의 책임 활동 이행을 위한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을 각각 제정했다.

    지난해 말 KB운용의 ESG 관련 수탁고는 3조 7000억원으로 한 해 동안 1조30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ESG관련 수탁고는 대체투자 부문이 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내 주식형 9600억원, 해외 주식형 1900억원, 채권형 2700억원 등이다.

    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펀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선다. 특히 태양광 펀드는 현재 국내 8000억원, 해외 3000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국내 최초 수소관련 펀드인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와 KB글로벌수소경제펀드를 출시했다.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는 3000억원 규모로 국내 수소관련 상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사회책임(Social) 분야에서는 KBSTARESG사회책임투자ETF가 주식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도 채권형펀드 중 가장 크다.

    지배구조(Government) 부문에서도 2017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주관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배당확대정책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제안하거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적극 요구한다는 설명이다. 

    홈페이지에 공시된 수탁자 책임활동보고서를 살펴보면, 여러 주총안건 중 경영 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주식매수선택권부여에 대해 45.5%로 가장 높은 비율로 반대했다. 임원퇴직금규정변경(23.1%), 정관변경(13.5%)에 대해서도 높은 반대율을 보였다.

    강찬희 본부장은 “한 펀드 내에서 자산총액의 5% 이상, 100억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의결권 의무공시대상이지만, 당사는 투자자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주권 행사 범위를 넓혀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의결권 행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의사결정에 참고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내역은 한국거래소 및 당사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