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이병재 예보 기조부장 비상임이사로 선임수협중앙회, 올해 8100억 공적자금 조기 상환 방침은행 배당금·대전청사 매각금·유보금·수금채 총동원정관 고치면 돼… 조기상환 과정 예보 눈치 분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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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은 15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2022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병재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장을 신임 비상임이사에 선임했다.이 비상임이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예보 채권관리부장, 금융정리부장, 은행금투관리부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기획조정부장을 맡고 있다.이 비상임이사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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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이사회는 은행장과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는 예보와 수협중앙회장이 1명씩 후보를 추천한다.금융업계에선 이 비상임이사가 사실상 예보 출신 마지막 수협은행 비상임이사가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협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거래기업 부실로 경영상태가 나빠지면서 2001년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예보의 비상임이사 추천권도 나랏돈을 빌리면서부터 주어졌다.공적자금은 오는 2028년까지 갚기로 약속됐지만, 수협중앙회는 올해 공적자금을 모두 갚고 내년부터 은행 수익금을 어업인을 지원하는 데 쏟을 방침이다. 현재 갚을 돈은 8100억원쯤이 남았다. 수협은행은 유동성 파티에 힘입어 지난해 2800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냈다. 수협은 수협은행으로부터 받을 배당금과 대전 둔산청사 매각수입금(1200억원), 내부 유보금, 수산금융채권 발행 등을 총망라해 올해 공적자금을 모두 갚는다는 계획이다.수협이 빌린 나랏돈을 다 갚으면 예보에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계속 줄 필요성이 없어진다. 정관을 고치면 예보 출신 낙하산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이 비상임이사가 사실상 마지막 예보 출신 수협은행 비상임이사가 될 공산이 큰 셈이다.다만 수협 일각에선 여전히 예보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예보 협조가 필요하다는 견해다.한편 공적자금이란 멍에를 쓴 수협은행의 사외·비상임이사 자리에는 돈을 빌려준 재정당국과 예보의 전·현직 관료들이 대거 포진해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