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지정된 약국 472곳서만 처방오늘부터 동네 병원 검사·진료 병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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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재택치료자는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 후 처방받은 약을 모든 동네약국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경구용치료제 '팍스로비드'는 기존처럼 지정된 약국 472곳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택치료 체계 개편 이행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재택치료 중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으로 전화 상담한 후 처방받은 해열제, 감기약 등은 시·군·구에서 지정한 약국에서만 조제했다. 지정 약국은 본인 또는 가족·공동격리자 등에 연락해 수령할 수 있는 대리인을 확인한 후 조제한 약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내일부터는 모든 동네 약국에서 재택치료자가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 상담 후 처방받은 약을 조제해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시·군·구에서 지정한 별도 담당 약국에서 조제해 전달하기로 했다. 팍스로비드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이날 기준 총 472곳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에 대해 “내일부터 동네 약국에서도 받을 수 있는 약은 코로나19 증상에 따른 처방약과 다른 진료에 대한 약품”이라며 “팍스로비드는 여전히 담당 약국에서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동네 병원서 코로나19 검사·진료 병행 확대

    정부는 이날부터 종합병원급 이상을 제외한 동네 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 검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박 반장은 “참여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의료 현장에서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재택치료체계와 진단검사체계가 안정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을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이날 0시 기준 676곳이다. 이들 기관에서는 최대 20만명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다.

    일반관리군 전화 상담·처방을 담당하는 동네 의료기관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총 4239곳이다.

    지자체에서 일반관리군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199곳이 운영 중이다. 의료상담 외에 격리해제일과 같은 행정적 문의를 담당하는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는 220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지자체가 한 의료 상담 건수는 9885건 가운데 진료 상담이 4171건(4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료와 처방 상담이 3551건(35.9%), 의료 외 상담은 2163건(21.9%)이다.

    행정안내 1만8310건 중에서는 격리해제 등 일반 안내가 6581건(35.9%)으로 가장 많았다. 외출 등 생활 관련 2604건(14.2%), 진단키트 등 배송(16.6%), 진료 등 의료 안내 2991건(16.3%) 등의 문의도 빈번했다.

    재택치료 중 검사, 처치, 수술, 단기 입원 등 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단기외래진료센터는 74곳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