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베트남 공장 시험 가동 시작동남아 넘어 미국까지 해외영토 확장 나선다'최대주주 변경' 한샘은 '세계화' 전략 일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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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는 퍼시스그룹의 베트남 생산공장이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한국 가구로는 거의 유일하게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퍼시스지만 최근 수년간 내리막을 걸은 가운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그룹은 베트남 현지에 생산시설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공략과 안정적인 물량 수급을 위해 베트남 생산 시설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매출도 많아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외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이며 생산 밸런스를 맞춰 글로벌 매출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퍼시스그룹은 올해 베트남 생산공장 가동 시작으로 생산효율성을 높여 본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에 나선다. 특히 동남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퍼시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가능성을 열었다. 수출 역시 소폭이지만 5년여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퍼시스의 수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155억원) 대비 0.5%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베트남 생산공장 가동으로 올해 퍼시스의 수출액 성장폭은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2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퍼시스그룹은 다양한 시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퍼시스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70개국 수출, 다양한 협업사와 함께 세계 주요 국가에서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전세계 가구시장이 올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나 해외 타겟의 온라인 접점을 늘려가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퍼시스는 1986년 사무용가구 제품개발 초기부터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70여개국에 'FURSYS'라는 단일한 자체 브랜드로 수출해왔다.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퍼시스는 한국 가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수출액이 44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어 2016년 387억원, 2017년 384억원, 2018년 349억원, 2019년 265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는 155억원으로 수출액은 6년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퍼시스가 다시 해외영토 확장에 힘을 쓰면서 국내 가구업계의 글로벌화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전사적 경영방침으로 '세계화'를 내세웠던 한샘의 경우 최대주주 변경 이슈를 겪으며 일단 세계화 전략을 멈춰 세운 상황이다. 지난해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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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경영진을 맞은 한샘은 경영 전반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는 단계다. 국내 리하우스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 후 해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퍼시스가 K-가구의 성장성을 연다면 한샘도 충분히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샘은 이미 해외사업 경험이 축적된 상황이다. 사드와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한샘이 강점을 보이는 리모델링 시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