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 10월부터 판매HK이노엔, 신약 '케이캡' 기술수출… 상반기 판매 전망 SK바이오팜, 韓中日서 뇌전증 신약 임상 3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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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사가 개발한 대표 신약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중국은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주로 미용 분야에서 수출이 활발했는데 전문의약품 시장 공략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대표 복합신약 '아모잘탄'에 대해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시판허가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아모잘탄은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최초의 복합신약으로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으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는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인 고혈압 질환 유병률은 18세 이상 인구의 32% 정도인 3억 8000여만 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국산 복합제 제품은 아모잘탄이 처음이다.아모잘탄은 시작으로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을 통해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로수젯'도 중국 당국에 시판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은 기존 어린이의약품 중심 사업에서 아모잘탄, 로수젯 등을 통해 성인의약품으로 사업을 확장한다.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HK이노엔은 중국 소화기 질환 전문기업 뤄신에 케이캡의 알약과 주사제의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특히 중국은 알약 보다는 주사제에 선호도가 높아 주사제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이 이뤄진 것이다.케이캡은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시판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중국의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은 3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주사제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케이캡은 국산 신약으로 최단기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진출에 앞서 수출국가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가 27개국에 이른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판매를 위해 한국·중국·일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산 신약의 경우 국내 판매부터 시작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과 달리 SK바이오팜은 미국, 유럽에서 판매를 먼저 시작했다.특히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이보다 2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작년 중국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털'과 중추신경계(CNS) 제약사제약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를 설립해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수출해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했다.한편,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18년 1320억 달러(한화 156조원)에서 2023년 1700억 달러(한화 200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