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 마스크 착용만으로 안심은 금물최혜숙 교수,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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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시대에 호흡기 감염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저질환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폐렴에 더 잘 걸리고, 예후가 더 나쁘기 때문이다.16일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곧 다가올 봄은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계절”이라며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면서 외부 공기와 직접 만나게 되는 호흡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염에 취약해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증가한다”고 밝혔다.그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 기도질환자는 평소에 폐기능이 저하된 상태인데 급성악화나 폐렴이 발생하면 폐기능이 더욱 감소한다. 기관지확장증이 있다면 호흡기 감염에 의해 늘어나고 약해진 혈관이 터져 객혈이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만약 기침, 가래 생기거나 평소보다 나빠진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서 폐렴 발생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열이 있거나 숨이 차다면 폐렴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아 가슴 X선 촬영이 필요하다.코로나 확산과 방역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시점이라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진단이다.최 교수는 “우선 아침, 저녁 차가운 공기에 호흡기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낮에 더울 때 벗고, 아침저녁 쌀쌀할 때에는 겹쳐 입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생활이 필요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서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봄철은 대기가 매우 건조해 호흡기 세포의 방어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최 교수는 “천식, COPD 질환자들은 있다면 평소 사용하던 흡입제와 약물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사용해야 하고 기침, 가래, 열, 숨찬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그는 “무엇보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기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마스크를 항상 코까지 정확히 착용해서 나의 건강, 가족의 건강, 그리고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