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가 바이러스 제거' 기전… 2a·2b상 통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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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계획이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속히 임상을 진행,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의 독창적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존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복용시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하기 때문에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 참여 환자수를 당초 12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2a상과 2b상을 통합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소 몇 개월의 임상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P-COV03의 임상2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이제는 백신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약효를 숙주세포에 맞추는 CP-COV03는 10여년 전 신종플루 사태를 해결한 타미플루 이상으로 게임체인저급 면모를 두루 갖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