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늦어도 24일 긴급사용 승인 여부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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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물량이 2주 뒤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대체할 MSD(머크앤드컴퍼니)사의 ‘라게브리오’를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브리핑에서 팍스로비드 재고량과 관련 “현재 추세로는 2주 정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처방량이 늘고 있다”며 “3월 말 추가 물량 도입을 추진하고, 추가 구매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팍스로비드의 대안으로 MSD(머크앤드컴퍼니)사의 치료제(라게브리오) 신속 도입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총 8만7000여명분이 사용됐고, 약 7만6000명분이 남아있다.

    물량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는 팍스로비드의 '대체재'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을 이번 주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MSD와 선구매 계약을 통해 라게브리오 24만2천명분을 확보한 바 있다.

    정 청장은 라게브리오의 효능에 대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작년 12월 긴급사용승인을 할 때 당시 입원 또는 사망의 비율을 30% 정도 감소시켜 주는 것으로 보고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입원을 46%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바로 공급 일정이나 투약 계획에 대해 안내하겠다”며 “제약사와는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늦어도 목요일인 24일까지는 이 약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처방에 대해서는 “두 약의 수급 상황과 확진자의 기저질환, 투여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의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투약 시기가 (증상발현) 5일 이내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조기에 진단·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