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 7.1%… 2019년부터 하락세20년간 꾸준한 R&D로 특허 포트폴리오 1만5천개 보유LED 경쟁 우위 바탕 브랜드 포지셔닝 및 커뮤니케이션 주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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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의 연구개발(R&D) 비중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반도체는 적극적인 R&D 투자로 LED 기술을 선도해 왔는데, 최근 들어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비중은 7.1%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여년간 LED 개발과 제조에만 매진한 기업이다. R&D에 많은 투자를 하며 1만5000개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년간 글로벌 유명 브랜드 관련 4건의 소송에서 모두 이기는 등 세계적으로 특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지난달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 기준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3위를 차지하는 등 LED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대표 기술로는 자연광을 구현하는 '선라이크', 패키징이 필요없는 '와이캅', 고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한 '아크리치 MJT', 기존 LED의 효율을 향상시킨 'nPola',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사용될 '마이크로 클린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특히 서울반도체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캅' 기술은 2세대 LED 핵심 기술로, LED 시장 성장을 주도할 미니LED TV의 핵심 대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R&D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8년 9.9%에 달했던 R&D 비중은 이듬해 8.9%로 하락한 데 이어 2020년에는 7.2%로 줄었다. 지난해 경상개발비는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세계경제 둔화와 제품가격 하락,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R&D를 축소해도 이미 제1세대 LED를 확보함에 따라 경쟁력 유지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도 지난 'CES 2022'서 기자들과 만나 "R&D 비용을 10% 줄이고 그 재원을 세일즈 마케팅에 사용할 것"이라며 "브랜드 포지셔닝과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기술 리더십 선도 유지를 위해 매출 대비 R&D 비중을 한 자릿수 중후반 수준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