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및 TRS 소수 지분 일부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은 제외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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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대상은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으로 묶여 있는 소수 지분 일부로 알려진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 있다. SK는 2017년 LG그룹이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 19.6%를 총 7900억원 안팎에 인수한 바 있다. 나머지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들였다. 최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서 SK실트론 매각을 타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에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SK는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측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