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량 한달새 2배 급증새뜸마을14단지 2.8억원 '쑥' 매물수 7441건→671건 급감"집무실·국회분원 이전 기대감"
  • ▲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6월 조기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통령실 세종이전과 행정수도 완전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세종시 집값도 신고가로 거래되는 등 벌써부터 꿈틀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거듭하던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최근 4주간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달 △10일 –0.07 △17일 –0.06 △24일 –0.04% △31일 0.00%으로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다가 보합으로 바뀌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래폼 '아실' 집계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2월 372건 수준에서 3월 684건으로 늘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266건, 12월 286건, 올 1월 298건, 2월 372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월 한달새 2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아파트 매물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3일 8112건이었던 세종시 매물은 이달 7일 기준 7441건으로 671건이 감소했다. 

    정부청사 인근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새뜸마을14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98㎡ 매물은 지난달 20일 9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2월에 이뤄진 직전거래 6억3000만원보다 2억8000만원 올랐다. 

    나릿재마을 2단지 리더스포레 전용 99㎡ 매물은 지난달 11일 13억2000만원에 손바뀜돼 한달전보다 2억2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수루배1단지 캐슬&파밀리에디아트는 전용 84㎡ 매물도 지난달 22일 7억원에 팔려 직전거래 5억7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올랐다.

    이처럼 장기간 침체기였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활력을 얻는 데에는 정권교체 가능성과 함께 행정수도 완전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이미 국회의사당 분원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부지가 확보돼 있으며 그간 지지부진하던 논의가 새 정부 출범 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대통령실 이전 등 정치적 이슈가 재차 주목받으며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며 "여기에 교통인프라 개선과 행정 중심 복합도시로서의 기능강화 등 추가적인 호재도 시장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