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이기영 교수팀, 3D모델 활용 정확성 확보 연구 진행
-
척추변형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척추 주위 근육 약화와 퇴행성 변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허리가 굽게 되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 해부학적 지표인 ‘골반지수’가 핵심 기준인데, 오류가 잦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이기영 교수는 “인체의 골반은 삼차원적인 구조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지수 측정은 측면에서 촬영한 2차원적 X-RAY에 의존하고 있다”며 “골반의 회전 및 위치에 따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이러한 측정 오차는 수술적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필요했다.이를 위해 이정희, 이기영 교수팀은 치료 및 진단 목적으로 촬영한 성인척추변형환자 84명의 골반 CT와 3D작업이 가능한 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골반의 수평 및 수직 회전에 따른 골반지수 변화를 평가했다.그 결과 X-RAY 값이 실제 해부학적 값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골반지수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CT 혹은 MRI 촬영을 통해 골반의 형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X-RAY에서의 측정에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이정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척추변형의 수술적 교정을 시행하는 척추 외과 의료진들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판단되며, 잘못된 골반지수 측정으로 수술 후에도 고통 받는 환자들이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3차원 모델을 이용한 골반 회전에 따른 골반 지수의 측정 변화에 대한 분석’으로 대표적인 척추분야 SCI급 국제 학술지인 근골격계질환(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