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4월1주 주간 아파트 동향강남3구 일제히 상승…대통령실 이전에 용산구도 강세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가능성 강남 호가↑·비강남 매물↑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이 11주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등 새 정부의 시장친화적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문의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1월24일 조사때부터 이어진 10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3구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각각 0.02%로 오름폭이 커졌고 3주간 보합을 이어온 송파구는 이번주 0.01%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방침을 밝힌이후 보유세를 줄이려는 다주택자의 문의가 늘고 일부매물도 나왔지만 대부분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호가를 5000만~2억원 이상 올리거나 규제 완화 기대감에 내놨던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양천구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됐고 동작구·광진구 아파트값도 하락을 멈췄다.

    용산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0.02% 올라 지난주 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커졌다.

    용산구 A공인 대표는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을 비롯한 지역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회수하고 가격도 올리고 있다"며 "매수 문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낙폭이 커졌고 노원구(-0.01%)와 강북구(-0.02%)는 약세 속에서도 지난주보다는 하락 폭이 각각 0.01%p 작아졌다.

    노원구 B공인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이번 양도세 중과 완화 기간에 집을 팔고 주택 수를 줄이려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매수자들이 소극적이어서 호가가 오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면서 지난주 -0.02%보다 낙폭이 커진 반면 인천 아파트값은 5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 연수구(-0.02%)와 남동구(-0.02%) 등지의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줄었고, 동구는 하락을 멈췄다.

    전세 시장은 최근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에 적체됐던 신규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지만, 아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2%, 0.03% 하락했고 인천은 0.08% 떨어졌으나, 지난주 -0.11%보다 낙폭은 다소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져 지난주 -0.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