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행태 설문조사대출규제 완화 기대감가계와 기업 모두 신용불안 우려
  • 올 2분기에는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인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9를 기록했던 데 반해 15p(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조사과정서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 등을 평가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가 완화했다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차주별로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가계 주택대출은 11로 25p 올랐다. 가계일반은 3을 기록해 20p가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 1분기 0에서 6으로 6p씩 늘었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과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보다 약간 높게 봤다. 1분기 12에서 13으로 1p 늘었다. 

    대출 주체별로 가계 지수는 1분기보다 3p 낮아진 14로 집계됐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8, 19로 1분기보다 각각 2p, 5p 높아졌다. 

    한은은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말 7.1%에서 올해 1월 말 6.2%로 둔화했다”면서 “금융당국이 규제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대출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31일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 등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