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4500억원 확보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악성 재고로 남아있던 드릴십 4척을 매각한다.

    삼성중공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드릴십 4척 매각을 위한 '큐리어스 크레테 기관전용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PEF)'에 59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PEF는 삼성중공업과 국내 다수의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펀드로 총 1조700억원을 조성해 5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PEF는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을 매입하고 시장에 리세일해 매각 수익을 출자비율·약정된 투자수익률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현재 보유 중인 드릴십은 총 5척으로, 이중 이탈리아 사이펨社가 용선(매각 옵션 포함) 중인 1척을 제외한 4척을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 대금은 약 1조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약 4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이 개선 될 뿐 아니라 향후 리세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며 "국제유가의 강세로 드릴십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