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요청서 발송내달 상장주관사 선정 이후 내년 IPO 목표기업가치 4조~5조 기대… 실적 개선이 관건
  • 11번가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내년 IPO를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다.

    22일 11번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 오후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여기에는 국내외 증권사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11번가는 입찰에 참여하는 증권사 중 주관사 선정을 내달 마무리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구체적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증권사에 RFP를 보내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IPO가 목표”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11번가는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5년 내 IPO를 추진할 것을 명시한 바 있다.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그동안 이커머스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기업가치가 4조~5조원에 달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11번가의 실적 개선은 향후 IPO 과정에서 몸값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이 5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