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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관리 어려워 친환경 효과 미미"… SSG닷컴 배송용 가방 '리백' 접었다

상온 제품 배송용 재사용 가방 '리백'현장 회수·관리 어려움에 사용 종료… '알비백'은 유지"내부 검토 결과, 고객 선호도 종이봉투가 높아"

입력 2022-04-25 10:51 | 수정 2022-04-25 11:36

▲ ⓒSSG닷컴

SSG닷컴이 재사용 가방 ‘리백(RE:BAG)’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Eco fresh’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 확대를 위해 기획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회수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리백 회수·관리에 인력을 투입하기 보단 해당 서비스를 접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상온 제품 배송에 활용했던 리백의 사용을 중단했다. 기존 고객들이 가지고 있던 리백 역시 회수절차 없이 그대로 종료된다. 상온 제품 배송은 리백 이전에 활용했던 종이봉투를 사용키로 했다. 

앞서 SSG닷컴은 2019년 새벽배송 시장 진출과 동시에 선보였던 보냉가방 ‘알비백’에 이어 지난해 8월 상온제품용인 리백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배송 주문 시 문 앞에 리백을 내어놓으면 상온 제품은 리백에, 냉동 및 냉장제품은 알비백에 담아주는 방식이다.

리백은 ‘Eco fresh’ 캠페인의 일환으로 알비백, 미생물 배양액이 주입된 아이스팩에 이어 재사용이 가능한 리백을 더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SSG닷컴은 Eco fresh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 종이포장재 등 4600만개의 일회용품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장은 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송주문이 늘어나면서 리백 사용량이 늘어났고, 고객에게 전달된 리백의 숫자를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리백을 내놓지 않는 경우 추가적으로 리백을 제공하면서 ‘재사용’에 따른 친환경 정책은 더욱 요원해졌다.

한 배송기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미회수된 리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벨을 눌러 고객에게 미회수분이 있는지 물어보기 쉽지 않다”면서 “각 가정에 몇 개의 리백이 전달된 상태인지는 따로 체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냉동·냉장제품용 알비백이 사용하는 ‘보증금’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것도 회수에 어려움을 더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 주문 시 결제 금액에서 3000원의 알비백 보증금을 추가로 차감한 뒤, 이후 회수가 완료되면 3000원을 돌려주는 제도를 사용했다. 보증금을 정산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다음 주문에 기존 보증금이 활용되는 방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약 1년간 리백을 활용해왔지만 소비자들이 기존 종이봉투를 더 선호한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리백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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