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격리면제후 가파른 증가세PCR검사 완화·운행제한시간 해제 요구하루여객 6만·12만명 기준 3단계 활성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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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올해 연간 여객수요를 2400만명으로 예측하고, 정부의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에 따라 항공수요 회복에 대응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공항운영 정상화를 위해 입국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완화와 운항제한시간(커퓨) 해제가 필요하다는 태도다.공사는 올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하는 오는 7월 이후 항공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하루평균 여객수요 예측치는 8만1000명으로 신종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40% 수준이다. 11월 이후에는 2019년 실적 대비 70%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예측한 연간 여객수요는 2400만명쯤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4% 수준이다. 2019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실적은 7058만명이다. 코로나19 이후로 2020년엔 전년대비 83% 감소한 1196만명, 지난해는 2019년 대비 95% 줄어든 319만명을 각각 기록했다.올 1분기 여객실적은 108만6158명으로 1년 전(55만9719명)보다 94% 늘었다. 4월은 1~14일 27만37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만2221명)보다 229% 증가하는 등 입국자 격리면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정부는 올해 안에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50%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총 3단계로 나눠 국제선 정상화를 추진한다. 1단계는 다음 달부터 매달 정기편 운항을 주100회씩, 2단계는 7월부터 매월 주300회씩 증편한다. 오는 11월쯤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3단계에선 모든 항공정책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다.이에 공사는 2019년 대비 30% 수준인 하루평균 6만명을 기준으로 1단계(준비단계)는 6만명까지, 2단계(회복단계)는 6만~12만명, 3단계(정상화단계)는 12만명 이상을 목표로 공항운영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출국장·여객편의시설 등 주요 시설의 정상화 수준도 단계별로 확대한다. 1단계의 경우 출국장은 총 8개 중 4개(50%), 입국장은 6개 중 4개(67%), 여객편의시설은 120군데 중 96군데(80%) 수준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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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는 항공수요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에 △입국자 PCR 검사 완화 △커퓨 해제를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입국자는 출입국 전후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검사비용이 1인당 10만원 안팎이어서 4인 가족은 검사비로만 100만원쯤을 부담해야 한다. 공사는 입국자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거나 유증상자·위험지역 입국자만 PCR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한 공사는 1988년부터 운영 중인 커퓨(현행 오후 8시~오전 5시)를 점진적으로 축소한 뒤 성수기인 7월 이전에는 전면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커퓨시간대 도착 항공편이 전체의 23%를 차지했던 데다가 저비용항공사(LCC)의 괌·사이판 등 주요 노선은 대부분 커퓨시간대 인천공항 도착 스케줄로 운항하고 있어 공항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견해다.김경욱 공사 사장은 "여객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인천공항의 단계적 운영 정상화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면서 "앞으로 항공수요 선점을 위해 전 세계 공항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초 수립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