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글로벌 유한책임회사서 주식회사로 전환 결의이베이 산하에서 유한책임회사 전환된지 약 3년만주식회사 전환 후 외부감사 및 경영실적 공시 부활
  •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이 주식회사로 돌아온다. 지난 2020년 유한책임회사로 전환된지 약 3년만이다. 이로서 지마켓글로벌은 3년만에 외부감사와 경영실적 공시 의무를 이행하게 될 전망이다. 

    26일 지마켓글로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5일 사원총회를 통해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조직변경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마켓글로벌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채권자의 이의제출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채권자의 이의신청이 주식회사 전환을 무산시킬 정도로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통상적으로 주식회사는 외부감사, 경영실적 공시 의무를 적용 받는 반면 유한책임회사는 조합과 유사한 구조로 주식회사 주주 역할을 하는 사원으로 구성돼 외부감사, 경영실적 공시 의무 등에서 제외된다. 채권자 입장에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조직변경에 반대할 이유는 거의 없으리라는 관측이다.

    이로서 지마켓글로벌은 약 3년만에 주식회사로 돌아오게 될 전망이다. 

    지마켓글로벌은 당초 국내에서 주식회사로 영업을 해왔지만 지난 2020년 갑작스럽게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모회사였던 영국의 이베이(eBay KTA(UK) Ltd.)가 외부감사를 피하고 국내에서 벌여들인 수익, 납세, 배당을 감추기 위해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신세계그룹에서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 눈높이에 맞는 방식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마켓글로벌을 지배하는 이마트의 자회사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지마켓글로벌의 실적이 간접적으로 공개된다는 점도 이같은 선택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관측이다.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기업 경영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