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예상 하회... 실적부진 영향 주가 30만원대 '붕괴'엔데믹, 이커머스 성장 둔화세 등 비관 전망 '수두룩'주력 사업부문 구조변화 없어, 새 경영진 비용 최적화 초점전문가들 "코로나 특수 누려...이전만큼 성장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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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1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장 둔화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매출은 1조 8452억원, 영업이익은 3018억원이다. 증권사 평균 예상 매출 1조 8789억원, 영업이익 3441억원에 못 미쳤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줄며 전망치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10% 가량(423억원)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네이버는 전 분기 대비 14.1%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 인건비 상승과 회계처리 변경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금의 상승, 전략적 마케팅비 집행 증가와 올림픽 중계권 및 뒤늦은 나우(NOW) 음원 비용 일시 정산 등 비경상비용의 일회적 발생으로 파트너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매출 6조 8176억원을 기록한 네이버는 5년 뒤 연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매 3~5년마다 매출을 2배씩 성장시켰다는 것이 증명됐고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CFO 역시 ”과거 추세를 볼 때 3~5년 주기 단위로는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네이버는 연 매출 15조원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을 꼽았다. 최 대표는 ”현재 네이버 매출에서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라며 이를 20%대로 늘릴 계획으로 중장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커머스 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커머스 분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7%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콘텐츠로 분류됐던 ‘크림’ 및 ‘어뮤즈’ 매출이 1분기부터 커머스 매출에 포함된 효과를 제외하면 0.2% 감소했다.네이버가 주력 사업으로 꼽는 커머스는 성장 둔화세로 접어들며 이전만큼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마케팅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를 지난해보다 4.1% 줄어든 12.2%로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이를 반영해 네이버 이커머스 적정가치를 기존 1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낮췄다.네이버 경영진은 이커머스와 메타버스 등 주력 사업 부문에 대해 그동안의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커머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고, 현 시점에서 전략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기술인력을 이미 확보해 새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제페토 서비스 퀄리티를 개선하고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다만 경영진은 높은 고정비용을 의식해 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김 CFO는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앞으로 채용 정책은 18% 순증속도보다 훨씬 감소한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글로벌로 확장중인 콘텐츠 사업들의 마케팅 전문성을 확보하고, 계량적 접근을 통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감소와 성장률 둔화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 특수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가 약화돼 네이버 주력 사업인 커머스 부문도 성장세가 줄어들거라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혜가 두드러졌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외부활동 증가에 따라 비대면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코로나 상황만큼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네이버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비관적인 전망을 반영하듯 30만원 대 밑으로 떨어져 전일 종가는 28만 7000원을 기록했다. 미 금리 인상 영향 등이 반영됐지만 네이버의 하락폭이 두드러진다. 연초 주가 37만 6000원 대비 23.7%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