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토큰' 통한 인식 개선 및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 꾀해백화점·편의점 등 NFT 연계 마케팅 마케팅 위주에 그쳐… 추후 '스토리텔링' 덧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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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유통업계가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발행한 NFT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돌리고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프라인 점포 위주의 유통기업들이 NFT 발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NFT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상품을 구매하거나 회원 가입 시 자체 대체불가능토큰을 증정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온·오프라인 플랫폼 내에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인식 개선은 물론 매출 증대를 꾀하는 것이다.

    현재 상품 마케팅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NFT에 기업 또는 가상의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텔링이 덧입혀질 경우 더욱 성장하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을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8일 ‘세븐NFT’를 발행한다. 세븐NFT는 콘텐츠 가치를 소유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과는 달리 실제 화폐가치를 지닌 코인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NFT에는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통합기념으로 제작된 샌드아트 컨텐츠에 클레이튼 재단에서 발행하는 가상화폐인 ‘클레이’가 적립돼있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

    편의점 CU는 지난달 주 이용 고객인 MZ세대 공략을 위해 아티스트 ‘레이레이’와 손잡고 NFT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 진행한 화이트데이 히어로 NFT 증정 이벤트에는 3만여명이 응모해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GS리테일 역시 이달 초 국내 NFT 기업 ‘메타콩즈’와 블록체인 기반 NFT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업을 통해 GS25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NFT를 개발하고 메타콩즈 협업 상품 및 굿즈 제작, 관련 팝업스토어 전개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미국 3D 아티스트와 협업한 꽃 이미지 영상 5개로 NFT 1000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기획해 기존 이벤트 대비 2배 이상의 참여율을 끌어냈다.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고객 유입도 10%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NFT 관련 기획 및 전시, 페스티벌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NFT 기업 메타콩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에 서울을 주제로 NFT 아트 255개를 발행, 추첨을 통해 이를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컬처사업팀을 신설, 미술품 NFT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앞 광장에 전시됐던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해 ‘벨리곰 안에 무엇이 있을까’라는 주제의 NFT를 발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가상 모델인 루시 등을 NTF로 연계해 판매하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