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수익률 마이너스…예금금리 오른 은행 안전자산으로 회귀 美 빅스텝에 추가 금리인상 예고…은행으로 머니유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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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과 코인, 부동산으로 향하던 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화 장기화와 맞물려 기준금리 인상기조로 투자 대신 저축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서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60조6399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1536억원 증가했다. 정기적금은 35조9591억원으로 전월보다 8055억원 늘며 지난달 정기 예‧적금 잔액은 2조원 가량 불어났다. 

    반면 급격하게 늘어난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 거래 융자 잔액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양적 긴축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각종 규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사상 최고가(코스피 3316.08)를 경신한 이후 하반기부터 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들며 현재 2600선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은행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예금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고, 이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현재 은행권의 예·적금 최고 금리는 2% 중후반대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것) 단행으로 시중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의 시대가 가고 긴축의 시대가 오면서 기준금리가 오르고 투자대신 저축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불안한 주식과 코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은행으로 돈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