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안에 '안심전환대출 20조원 공급' 포함 올 하반기 주택가격 4억 이하 '우대형' 상품 출시 전망2.5억 대출 차주, 변동→고정 전환시 월 56만원 이자 아껴
  • ▲ 은행 대출상담 창구 ⓒ연합뉴스
    ▲ 은행 대출상담 창구 ⓒ연합뉴스
    치솟는 금리로 부담이 가중되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에서 주담대 2억5000만원을 이용 중인 차주가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게 되면 최대 월 56만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안심전환대출 20조원 규모를 공급하는 안이 담겼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이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 추이와 시장 수요 등에 따라 내년에도 20조원 규모로 더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금리 상품이 더 유리하지만,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가 더 비싸 고정금리 상품이 더 유리하다. 

    지난 2019년에도 금리인상으로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들이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한 바 있으며 당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도가 단숨에 소진됐다. 

    안심전환대출 상품은 소득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과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는 '우대형'으로 나뉘며 일반형의 경우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 신청이 가능하다. 보유한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지원이 되며 대출한도는 5억원이다. 

    우대형은 주택가격 4억원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한도는 2억5000만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 때와 마찬가지로 신청이 쇄도할 것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엔 주택가격 4억원 이하인 '우대형' 상품만 우선 신청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전환대출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보금자리론 금리는 5월 기준으로 연 4.1∼4.4%대에 형성돼 있으며 안심전환대출 우대형 상품은 이보다 금리가 최대 0.3%p 낮게 책정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5년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최고 6%대 중반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금리인 셈이다. 

    예를 들어 현재 연 6.5%의 금리로 30년 만기, 2억5000만원의 금액을 빌린 차주가 연 3.8%의 안심전환대출 우대형 상품으로 갈아타면 월 이자는 79만원으로, 56만원이 줄어들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일반형 상품은 내년부터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금리는 보금자리론보다 0.1%p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