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윈저' 생산 차질… 유흥시장 타격코로나19 정상화로 유흥시장 부활하며 반사효과골든블루·임페리얼, 주문 폭주에 수급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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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가 위스키 ‘윈저’ 브랜드 매각을 두고 노사갈등이 지속되면서 경쟁사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흥시장의 3대 위스키로 꼽히는 ‘윈저’가 공급차질을 겪으면서 경쟁자인 ‘골든블루’와 ‘임페리얼’ 위스키가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며 유흥시장의 회복이 빠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생겨난 폭발적 수요에 두 브랜드는 주문이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마저 우려하는 중이다.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및 ‘W’ 브랜드의 매각과 관련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유흥시장 영업에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윈저’ 등 브랜드 매각에 대해 반발하는 노조가 생산라인 파업에 들어가면서 영업은 물론 제품 생산 업무에도 지장이 생긴 것이다.현재 디아지오코리아의 본사에서 파견을 나가 해당 업무를 수행 중이지만 자동화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생산량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여기에는 최근 노조가 디아지오코리아의 이천공장 생산라인에 외부 대체인력이 파견됐다는 취지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것이 주효했다. 서울남부지법은 해당 건을 기각했지만 노동부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회사 측에서는 이로 인해 자동화기기 사용을 상당부분 포기해야만 했다.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자동화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직접 수작업을 하게 되면서 생산 속도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늦어도 6월 중에는 생산 속도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일상 회복으로 인해 유흥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중 벌어진 이런 상황에 표정 관리를 하게 된 것은 바로 ‘윈저’의 경쟁사들이다. 현재 ‘윈저’의 공급량은 정상 생산량의 약 50%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빈자리를 경쟁자로 꼽히는 ‘골든블루’, ‘임페리얼’이 채우게 된 것.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유흥시장의 매출 회복과 더불어 ‘윈저’의 빈자리까지 메우게 되면서 두 브랜드는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실제 일선 유흥업소에서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주문이 쏟아지다보니 이를 소화하기 위해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 생산 물량이 지금 소진되는 속도를 맞출 수 있을지 노심초사 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윈저’가 빠지면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골든블루’는 현재 차질 없는 공급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은 상황. ‘임페리얼’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2달 내 일부 품목의 품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일선 도매업체 측은 “‘윈저’의 매각 과정에서 노사갈등을 겪으면서 우리도 ‘윈저’를 예전처럼 주문하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 업소는 노조가 영국 본사와 싸우고 있는데, 국내에서 좀 도와줘야지 않겠냐 하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