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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리스크 언제든 현실화… 컨틴전시 플랜 보완"

금리, 환율, 코인 금융 리스크 첩첩"가계·기업 리스크 꼼꼼하게 점검""금융사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갖춰야"

입력 2022-05-18 09:31 | 수정 2022-05-18 10:10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 내 잠재적 리스크가 언제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 잠재리스크과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 리스크까지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컨틴전시 플랜도 언제든 가동되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부임 후 이튿날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녹록지 못하다는 게 김 부원장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민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윤차용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그는 "최근 고물가 압력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전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돼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고물가 흐름은 전세계가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유동성을 조이고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중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도 줄줄이 물가 상승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미국 역시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같은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0.50%p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피며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적시에 탐지하고 시장의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급증한 가계·자영업자 부채의 연착륙을 도모하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세심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장 변동성 확대가 금융회사의 실패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예방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K가상자산으로 꼽히는 루나 폭락 사태를 염두에둔 것으로 보인다. 한때 장중 10만원대에 달했던 루나의 가치는 99.99% 폭락하면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이 과정서 가상자산거래소의 투자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절차가 적절했는지 금융당국이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금융위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루나 투자자수와 투자규모 등을 파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들에 대한 위기관리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금융사는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리스크 관리노력을 할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 위기 초기에 나타났던 일부 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되었던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1차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따.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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