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수 2만1199명으로 작년 말보다 157명 늘어나2019년 이후 3년만에 순증… 2분기엔 더 늘 듯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2년간 4000여명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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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쇼핑의 1분기 말 기준 직원 수가 전년 말 대비 약 100명이 늘어나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해왔던 롯데쇼핑의 직원수가 증가 추세로 바뀐 것은 약 3년만이다.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 자신감이 채용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2만1199명으로 지난해 말 보다 157명이 늘었다. 이중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2만1117명으로 작년 말보다 186명이 증가한 것이 특징.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해 말 111명에서 1분기 말 기준 82명으로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직원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3년만이다.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2019년 말에 정점을 찍은 이후 빠르게 감소해왔다. 롯데쇼핑이 2020년 초 체질개선을 위해 700여개 점포 중 30%를 폐점시키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 한 것이 주효했다. 

    구조조정 첫해인 2020년에만 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99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에도 롯데슈퍼, 롭스 등 100여개 점포를 무더기로 폐점했다. 당연히 이에 따른 인적 구조조정도 뒤따랐다.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자회사 롯데하이마트까지 일제히 희망퇴직이 진행되면서 직원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2019년 말 기준 2만5298명에 달했던 롯데쇼핑의 직원은 1년 만인 2020년 말 2만2791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말 다시 2만1042명으로 감소했다. 2년간  짐을 싼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4256명에 달한다. 

    이런 롯데쇼핑의 직원 수가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드라마틱한 반등까지는 아니지만 줄곧 줄어만 왔던 롯데쇼핑의 직원 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을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길었던 구조조정이 끝나고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채용의 확대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2분기에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에서 2022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두 자릿수의 인턴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경력직의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커머스사업부 역시 최근까지 두 자릿 수 규모의 IT개발 직군을 공개모집하며 교육 연계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리오프닝’을 맞아 각 사업부들이 고객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실적 성장과 함께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