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쿠팡 지분 8.6% 보유…1Q에도 추가매수추가 매수 비용만 1조6000억원에 달해쿠팡 주가 상장 후 하락했지만 성장 기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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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1분기 쿠팡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쿠팡의 주식을 사들인 것에 이어 올해도 쿠팡에 대한 투자기조를 이어간 것. 지난해 3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도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배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분기 쿠팡 주식 5947만409주를 추가 매수했다. 쿠팡의 1분기 평균 주가 21.39달러로 계산하면 모건스탠리가 사들인 쿠팡의 주식은 약 12억7207만달러로 한화 1조62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7748만7138주. 이번 1분기의 추가 매수로 인해 모건스탠리는 쿠팡의 지분 8.6%를 보유한 3대주주가 됐다. 이런 모건스탠리의 쿠팡 투자는 최근 부진한 주가에도 불구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3월 공모가가 35달러로 상장해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인해 19일(현지시각) 기준 12.95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쿠팡은 연 매출 20조원을 넘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며 “기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