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S&D·이랜드리테일 2분기 들어 빠른 매출 회복세코로나19 기간 '보복소비' 외면으로 적자 기록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2분기 흑자전환 기대 커져
  • “2년 만에 고객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일상 회복을 맞아 AKS&D(에이케이에스앤디)와 이렌드리테일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AK플라자와 NC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두 회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급격한 매출 하락과 적자를 겪은 상황.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S&D와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들어 급격한 매출 회복이 이어지는 중이다.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된 이후 방문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 일부 점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두 회사에게 있어서는 각별한 의미다. AKS&D와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유통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써내려간 것과 달리 두 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AKS&D는 지난해 매출 2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신장했지만 영업손실 2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1조7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91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상황도 썩 좋지 않다. AKS&D는 1분기 매출 551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며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갔다. 그나마 이랜드리테일은 같은 기간 매출 3706억원, 순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된 상황. 

    이들의 2분기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최근 본격화 된 일상의 회복과 무관하지 않다.

    4월 이후 소비 트랜드가 ‘보복소비’가 아닌 필수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나들이 수요가 커지면서 이에 맞춰 패션, 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커진 것. 고가의 명품이 아닌 중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쇼핑몰, 아울렛에 강점을 갖고 있는 AKS&D, 이렌드리테일이 강점을 가진 분야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미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고객 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에는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AKS&D 관계자도 “2분기 매출 정상화와 함께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