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NFT 판매… 판화 10점, NFT 10점 묶어 선봬VIP 대상 한정 149 세트 한정, 1세트 가격 1000만원NFT 에어드랍부터 6월 유상 NFT 판매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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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이 본격적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마케팅 실험에 나선다. 추첨을 통해 무료로 NFT를 배포하는 동시에 VIP를 대상으로 판화 10점과 NFT 10점을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

    백화점 업계에서 NFT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나선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이번 신세계의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은 각별하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30일부터 신세계갤러리에서 ‘PHYSICALxDIGITAL’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와 프린트베이커리가 미술계 및 NFT에서 활약하는 10명의 작가 판화와 NFT 총 20점을 한 세트로 판매한다. 

    총 149개 세트로 한정판매되며 일반 전시 및 판매를 앞두고 VIP 대상으로 사전 판매 형태로 진행됐다. 가격은 1세트 기준 1000만원. 각 판화의 가격도 고가로 꼽히지만 NFT가 상품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NFT 유료 판매 행사로 꼽힌다.

    고객 반응은 뜨겁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전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김선우, 하태임, 문형태 등 작가 라인업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판화집의 가격대에 긍정적 반응이 많다”며 “NFT를 잘 몰랐던 고객들도 이번 갤러리 전시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서 흥미로워하는 반응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행사 첫날인 지난 30일 NFT 보유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지갑을 만드는 경우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서울, 경기 지역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방문한 고객도 다수 집계됐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신세계의 NFT 마케팅도 본격화된다. 신세계는 자사 앱에서 NFT 에어드랍 이벤트를 30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진행한다. 매일 1회 응모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에어드랍은 공중에서 살포한다는 뜻으로 주로 디지털 자산의 무료 배분 방식을 일컫는다. 배포되는 NFT는 총 1만개로 행사 이틀째인 이날 기준 벌써 2만9000명이 응모를 마쳤다. 

    유상 NFT 판매도 진행된다. 6월 10일 1차 화이트리스트 판매, 11일 2차 화이트리스트 판매를 진행하고 11일 9시부터 3시간 동안에는 미판매 물량에 대한 퍼블릭 세일이 예정돼 있다. 20만원에 판매되는 이번 NFT 판매는 추첨을 통해 미스틱, 레전더리, 에픽, 레어, 언커먼, 커먼 등의 등급을 나누고 보유자에게 퍼스트라운지 입장, 발레 주차, 20% 사은 참여권 등 백화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NFT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업계의 NFT에 대한 시선은 마케팅에서 그치는 수준”이라며 “신세계의 NFT 사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낼지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경쟁사에 앞서 NFT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대표 캐릭터 푸빌라 NFT를 제작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