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출소재 및 단조소재 부품… 총 9개사 협력
  • ▲ 왼쪽에서부터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KAI
    ▲ 왼쪽에서부터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항공기용 소재 국산화를 가속화한다.

    KAI는 세아창원특수강과 2일 ‘위드 코리아 팀(With Korea Team)’ 컨소시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위드 코리아 팀은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외에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7개 협력사로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항공기용 압출‧단조소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전 과정에 협력하는 연합 협의체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승인 등 전 과정을 주관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은 원소재 생산과 공정 진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컨소시엄은 소재 국산화 성공 시 공급의 안정을 통해 원가경쟁력은 물론 생산일정 단축·운송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압출재는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으로 소재 국산화 성공 시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여 최근 유럽·미국 등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탄소중립도 충족이 가능하다.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하고 첨단 항공소재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KAI는 군수품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알루미늄 압출재와 타이타늄 압연재‧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전장류‧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총 35종의 국산화가 완료됐다. 

    지난해부터는 민수용 Wing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하여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는 양산시 연간 22억 이상의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라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