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슨 크로거 등 메인 스트림 채널 입점중부·동부로 소비자 채널 확장 움직임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 준공… 미국 수출물량 ↑
  • ▲ 코스트코(왼쪽)과 월마트에 입점한 불닭볶음면ⓒ삼양식품
    ▲ 코스트코(왼쪽)과 월마트에 입점한 불닭볶음면ⓒ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해 대형 채널 입점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에 집중됐던 판매처를 중부와 동부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현재 삼양식품의 주력 수출 국가 중 하나로 중국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밀양2공장 완공 이후 공급량이 확대되면 중국 매출을 바짝 추격하게 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 앨버슨 마트, 크로거에도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을 입점시켰다. 지난해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이은 메인 스트림 채널 입점이다.

    앨버슨 마켓은 미국 30여개 주에 2300여개 매장을 갖춘 대형 마켓으로 산하 20여개의 리테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크로거 역시 글로벌 기준 월마트, 코스트코, 까르푸, 테스코 다음으로 큰 유통업체다. 본사가 위치한 신시내티가 있는 오하이오, 미시간, 미주리, 인디애나 등 주로 중서부와 동남부에 매장이 위치해있다.

    앨버슨 마켓과 크로거 입점을 통해 삼양식품은 그간 서부지역에 집중됐던 판매처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삼양식품이 미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세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약 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0% 신장했다. 이는 중국 시장 수출 성장률(194%)를 넘는 수치다. 금액으로도 중국(947억원)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판매 비중이 6:4였다면 지금은 이 비중이 뒤바뀐 상태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에서 수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법인에서 들어오는 요청 물량의 약 80% 수준만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의미다.

    현재 삼양식품은 2022년 2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밀양1공장에 이어 183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을 갖춘 생산기지다. 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40% 가량 증가하게 되는 만큼, 판매량이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중부와 동부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밀양2공장 완공되면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