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주택가격전망 CSI, 전월대비 7p 상승…1년만 최대폭금리수준전망 CSI 100아래로…“금리인하 기대 커져”6월 기대인플레 3.0%…2%대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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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8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세 지속과 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한 달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IS)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가장 컸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에서 12월 93으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 각 92, 3월 95 등으로 4개월 연속 100선을 밑돌았다. 이후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으로 101을 기록한바 있다. 

    이번 달에는 다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등 대출규제 강화가 예고돼 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 움직임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번 조사기간 중에는 미국 FOMC가 있었다”면서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하회를 하면서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달 보다 6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CSI는 통상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인데, 금리수준의 경우 100을 하회하면 하락 전망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1∼4월 내내 기준선 100을 웃돌다가 지난달 98.4를 기록하며 '비관적'으로 돌아선 바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9)이 전월 대비 2포인트씩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각각 4포인ㅌ, 1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동일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린 3.0%를 기록하며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이 마지막이다.

    황 팀장은 “먹거리나 농산물, 외식서비스 가격이 소폭이지만 아주 높았던 상승 폭보다는 둔화되는 움직임이 기대인플레이션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체감물가 낮아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