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장기이식·면역결핍증 환자 등 무상 공급AZ와 공급계약 협의 중… 추경예산 396억 확보 美 연구결과, 감염 93%·중증 및 사망 5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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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이 어려운 혈액암·장기이식·면역결핍증 환자 등을 위한 예방용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가 국내에 도입된다. 이부실드는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면역효과를 주는 방식으로 백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진행된 회의에서 오는 7월 5000회분, 10월 1만5000회분 등 총 2만회분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부실드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구매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계약을 체결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 신청하고 공중보건위기대응위원회 등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부실드 도입 관련 추경 예산 396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예방 능력이 있고 투약을 통한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은 1만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부실드 긴급사용 승인을 했으며 유럽은 올해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 중이다.이날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6월 내에 이부실드에 대한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마치고 지자체·의료계 안내를 거쳐 빠른 시일 내로 조속히 투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면역이 억제된 분들은 백신을 주입해도 항원·항체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아 접종 효과가 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부실드를 통해 외부에서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일정 기간 면역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투약이 필요한 환자 규모를 추계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급 물량을 확정했다. 투약 대상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부실드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전액 무상으로 공급한다.이부실드 투약 의료기관은 중증면역저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될 예정이다. 의료진은 코로나19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상자를 신청할 수 있다.신청을 접수한 관할 보건소는 대상자가 확진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질병관리청으로 약품 배정을 신청하고, 질병청은 해당 의료기관에 약품을 배정·배송한다. 의료기관은 이부실드를 투여한 환자를 모니터링한다.한편, 정부는 이달 말 의료계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부실드 투약 신청절차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