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출고 재개했지만 정상출고 38% 수준오비맥주도 물류차질… 대체 물류로 20%만 출고롯데칠성, 주류업계서 유일하게 파업 영향 없어
  • ▲ 8일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에 주차된 화물트럭들.ⓒ뉴데일리DB
    ▲ 8일 서울 양천구 서부화물터미널에 주차된 화물트럭들.ⓒ뉴데일리DB
    주류업계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파업에 시름을 앓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전면 파업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출고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 일부 물량은 출고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정상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파업 이틀째인 이날, 하이트진로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소주제품 출고를 시작했다. 회사는 앞선 7일 오후 화물연대 노조원과의 충돌을 우려해 청주공장의 물량 출고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이날 오전부터는 정상 출고를 진행 중이다. 

    물론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정상 출고에는 크게 미지치 못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6월 1일부터 6일까지 평균 출고율이 평상시 대비 38% 수준으로 오늘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때 물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주류도매상이 공장으로 직접 물량을 받으러 이천공장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이날 오전 이천공장에서는 화물연대 노조원 15명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장에서 출고하는 배송차량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다.

    오비맥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오비맥주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대체 물류차량을 통해 제품을 출고 중이다. 출고량은 평상시 대비 20% 수준. 화물차량을 수배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물류 비용도 정상 계약보다 2~3배 비싸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류업계 전반의 물류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롯데칠성의 소주, 맥주제품은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계약을 통해 운송되고 있는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계약을 맺은 화물차량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앞둔 주류업계의 물류 차질에 우려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