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6월1주 아파트 가격 동향서울매매가 2주 연속↓…금리인상 등 여파1기신도시 상승세 주춤…서울전셋값, 3주 만에 보합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매매 시장의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의 절세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만에 다시 하락을 멈췄다.

    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 누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과 매물적체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의 약보합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아파트값도 보합을 기록하면서 2월 첫째 주 조사 이후 12주 만에 상승을 멈췄다.

    호가 자체가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거래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0.01% 내리며 3주 연속 하락했고, 강동구는 한 달째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만 0.03% 오르며 지난주 0.0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용산구의 경우 이번 주 0.02% 오르면서 지난주 0.03%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고, 종로구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에는 0.01% 하락했다.

    강북지역에선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지난주에 각각 0.02% 하락했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금주에 나란히 보합 전환됐다.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0.05% 각각 하락했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0.03%)와 고양시(0.04%), 군포시(0.01%) 등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주(각각 0.05%, 0.06%, 0.05%)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지방에서는 과잉공급 지역인 세종시가 0.10% 떨어져 지난주 0.13%보다 낙폭은 축소됐으나 지난해 7월 말 -0.09% 이후 10개월 이상 하락세가 지속했다.

    대구는 이번 주 0.16% 내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세 시장은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하며 3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멈췄다.

    학군이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은 금리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구 전셋값이 지난주에 이어 0.04% 상승했고,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2%로 오름폭이 커졌다.

    이 관계자는 "서초구는 방배동 일대에서 일부 정비사업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전·월세 물건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나 전셋값이 뛰는 등 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