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개념 ‘호흡기진료센터’로 일원화 추진 검사-처방-진료 전부 가능한 병의원 확대 목표6월 4째주 안내 이후 7월부터 본격 적용
  •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일원화 등 방안을 10일 발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일원화 등 방안을 10일 발표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사와 약 처방, 대면 진료 등을 담당하는 동네 병·의원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된다. 본격적인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제 처방, 비대면 및 대면 진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최소 5000곳 설치하고 지속해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분산된 코로나19 관련 의료기관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조정했다. 대면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나 전화 상담 등 비대면 진료도 포함한다.

    현재 코로나19 환자 진료기관은 검사와 약 처방, 대면 진료에 따라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로 구분되는 등 개념이 혼재된 상태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검사, 처방,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이 서로 달라 환자가 여러 곳을 방문하는 불편이 있었고, 각 기관의 명칭과 기능이 달라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중 검사와 치료제 처방, 진료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전국적으로 최소 5000개까지 지속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증상자를 위한 동선과 공간이 분리된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자동으로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전환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79개소가 있다. 나머지 의료기관은 각 지자체에서 시설과 인력 등의 기준에 따라 지정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수행하는 유증상자 대상 신속항원검사(RAT)나 코로나19 환자 대상 진료 등에 따른 건강보험 수가 및 가산은 기존 기관들과 동일하게 지급한다.

    박 반장은 “강제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검사나 진료만 하겠다고 하면 강제로 전환할 수는 없다”면서도 “가급적 검사와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호흡기환자진료센터별로 가능한 진료 유형을 구분해 6월 4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7월부터는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진료 체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